?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간증문 작성자 김태동

짧은 광야를 통한 주님의 은혜

 

2019년 9월 10일,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임마누엘 기도원에서 2주동안 금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었던 가슴 벅찬 감정들은 잠시 일뿐, 첫 날 저녁이 다가올 때쯤 제 마음은 이미 초심을 잃었습니다. 저는 항상 익숙한 공간에 있는 것을 좋아해서 집을 떠나 2주 동안 익숙치 않은 기도원이라는 곳에서 금식을 해야 된다는 생각이 제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금식기간 동안에 핸드폰을 꺼놓았었던 저는 첫날부터 벌써 가족과 여자친구와 친구들이 보고 싶었고 또한 밥을 많이 먹는 제가 잘 버텨 낼 수 있을지도 우려되었습니다. 

 

그렇게 방안에서 한 시간 넘게 방황을 하던 중에 저는 방 창가에 보이는 푸른 하늘과 넓은 들판을 보았는데 그때 하나님께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태동아 나는 너를 여기에 가둘려고 데려 온 것이 아니야. 나는 너와 함께 더 가깝고 친밀한 시간을 보내고 싶단다”라고 사랑의 음성이 제 마음속에 들려왔습니다. 그 순간 온통 내 자신에게만 집중했었던 제 마음을 주님이 만지셨고 저는 눈물을 흘리며 주님께 회개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하나님의 마음을 모른 채 너무 제 생각만 했습니다. 제가 이럴려고 여기에 온 것이 아니었는데 저를 용서해주세요. 주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그렇게 한동안 기도하면서 마음에 기쁨과 평안이 회복되었고 어느 순간 제 입술에는 찬양과 감사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주님의 놀라우신 은혜를 힘입어 저는 금식을 마칠 때까지 무사히 건강하게 마쳤습니다. 

 

      금식 기간 동안에 주님은 제게 성경일독을 도전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성경일독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던 저는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신기하게도 절대로 할 수 없을 것 같은 제 생각과는 달리 제 마음은 이미 성경일독을 목표로 굳게 다짐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간이 될 때마다 성경을 펴고 열심히 읽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금식기간이 끝나가길 기다리며 조급한 심정을 가지기보단 제 마음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점점 채워져 가며 그리스도의 참된 평안과 안전을 누리게 되었고 16일만에 성경일독을 하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말씀을 읽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를 더 알아가고 깊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 앞에 나아가는 제 마음의 자세를 점점 더 낮추시기 시작하셨습니다. 금식 첫 날 밤, 하나님이 꿈에서 제가 생활하게 된 방에서 열심히 성경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제 얼굴 표정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보였는데 입가에 미소를 짖고 즐거운 모습으로 성경을 집중하면서 읽고 있었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니 주님께서는 이미 저에게 앞으로 있을 일들을 보여주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를 위하여 처음부터 제 마음을 붙잡으시고 인도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되돌아보면서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제 삶을 이미 다 계획하신 좋으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새벽과 저녁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께서는 항상 제게 찾아와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스스로 말씀과 기도를 붙들면서 주님이 주시는 마음인지를 확실치 않을 때 제게 다시 확인시켜주셨고 하나님께 구한 모든 기도들을 응답해주셨습니다. 예를 들어, 제 방에는 밤마다 개미가 넘쳐 나왔는데 빌립보서 4장 6-7절 말씀을 선포하면서 개미를 없애 주신 것과 잠을 자려고 할 때 배가 쓰려서 잠을 설치기도 했는데 마태복음 16장 16절을 선포하면서 그 고통을 없애주신 일도 있었습니다. 구원만 얻게 되는 믿음의 수준을 넘어서 주님의 말씀이 나의 삶에 이루어져 나아가는 기적들을 경험 할 수 있는 믿음을 키워주셨습니다. 모든 예배를 통하여 주님이 제게 너무나도 분명한 말씀들을 주셨기에 저는 주님의 말씀을 제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배 첫날부터 받은 주님의 말씀들을 암송하게 되었고 매일 아침에 외웠던 모든 말씀들을 선포 했습니다. 결국, 금식이 끝나는 그날까지 50개의 성경구절을 선포하게 되었고 제가 모르는 사이에 제 마음은 말씀의 진리 안에서 더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절대적인 능력을 의심해 왔던 저에게 이전에 가질 수 없었던 더 큰 믿음을 세워 주셨고 제게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을 부어주셨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 속에서 제가 낙심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성경을 읽고 기도해도 제 마음이 변화되는 모습이 바로 나타나지가 않아 주님께 울면서 기도 할 때도 많았습니다. “주님, 저는 왜 이거 밖에 안되요? 저도 주님을 더 열심히 잘 따르고 싶은데 제 생각과 마음이 그렇게 변하지가 않아요. 하나님이 저 같은 죄인 중에 괴수를 용서해주세요.” 혼자 밤에 무릎 꿇고 울면서 기도 할 때도 있었습니다. 제가 변화되지 않는 모습에 이 금식 또한 제 의지로 하고 있는지 두려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러한 모습을 보일 때 하나님께서는 저를 질책하시지 않고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태동아, 네가 여태동안 세상의 것을 따라 살아왔는데 어떻게 그게 한 순간에 모든 것이 변화 될 수가 있겠니. 내가 너를 낳았단다. 내가 너를 잘 안단다.” 주님의 음성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제 마음속에 들렸습니다. 주님의 분명한 음성이 들려 올 때에 그것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마음을 감동시키시는지 주님의 품안에서 또 울고 울었습니다. 수로보니게 여인이 고백했던 것과 같이 주님이 주시는 그 작은 빵 부스러기 하나를 맛 보았는데도 제 영혼은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감당치 못하였고 제 영혼이 충만해졌습니다. 

 

이사야서 55장 8-9절 말씀처럼 하나님은 얼마나 놀라우신지, 그 주님의 사랑과 은혜는 정말 측량 할 수도 없다는 것을 또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이 생긴 후에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과 주님 앞에서 싸우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주님 앞에 있는 그대로 나아가 드리기로 했습니다. 제 생각과 마음이 바뀐 후에 사탄이 더 이상 나의 변화되지 않는 죄성을 가지고 훼방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저는 죄의 의식을 하지 않게 되었고 더 주님의 임재에 집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제가 가지고 있는 쓴 뿌리들을 성령님이 잘라내고 계셨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이 일은 제게 너무나도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완고한 제 돌 같은 마음을 보면서 절대로 깨지지 않을 것 만 같은 제 모습이 주님의 손길로 조금씩 조금씩 고쳐나가지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와 감사인지를 느꼈습니다. 한 여인이 예수님께 향유 옥합을 깨뜨렸듯이 저 또한 내 자아가 점점 죽고 예수님이 제 마음을 더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큰 감격이었습니다. 비록, 예수님께서 병 든 자들을 바로 치유하신 놀라운 기적은 아니었지만 제 마음속에 있는 허물을 주님과 함께 하나씩 하나씩 헤쳐 나아가는 삶을 경험 한 것이 제게 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앞으로도 무슨 일이든지 제가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하나님이 가장 원하신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저에게 이러한 경험은 너무나도 필요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저를 위하여 금식 마지막 날까지 예비해두신 계획이 있었습니다. 저는 금식기간 동안에 성경이 잘 읽혀지고 기도도 잘되었지만 가끔 저에게 상처를 준 몇 명 사람들이 떠올라서 방해가 될 때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이 부분이 고쳐지지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는 저를 위하여 마지막 저녁 금요 예배를 통하여 용서라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죄인들을 용서하셨듯이 저 또한 예수님처럼 모든 사람들을 용서해야만 ‘예수님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이 제 마음을 깊게 감동시켰습니다. 용서하지 않고 세상의 짐을 지고 살 것인지 아니면 예수님을 따라 나에게 상처를 준 모든 사람들을 용서해서 예수님 안에서 이전보다 훨씬 큰 자유를 누릴 것인지 저에게 선택이 있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저는 주저 없이 용서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바로 들었습니다. 예수님과 가까워지고 싶다는 기도는 하면서 정작 가까이 나아갈 수 없도록 용서하지 못하는 제 모습을 벗어 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린도후서 2장10-11절 말씀을 암송하고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고백했습니다.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으로 저는 누구를 용서합니다.“라고 반복하면서 주님이 역사하실 때까지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금식이 끝난 다음 날 핸드폰을 키고 그 사람에게 연락을 하며 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주님께서는 금식 첫날에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을 주시면서 금식기간 동안 ”주님의 뜻대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제 마음이 새롭게 변화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의 하나님“께서는 주님이 하신 말씀을 이뤄주시기 위하여 저에게 마지막까지 필요한 말씀들을 주셨고 저를 위하여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섬세한 계획을 경험하는 역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이렇게 날마다 저에게 친히 찾아와 주셔서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제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당연하게 육신을 쫓아 살아왔던 습관과 싸워나가며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영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는 은혜를 매일 경험할 수 있도록 저를 이 자리로 초대하셨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무것도 먹지 못한 저는 아침이 되면 힘이 없어 움직이기 너무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예배를 통하여 주님이 주시는 은혜의 양식으로 나의 영이 충만히 채워질 때 나의 육신도 힘을 얻는 경험을 매일 하게 되었습니다. 14일이라는 기간에 인내할 수 없었던 상황에 인내할 수 있는 능력과 순종하지 못할 것 같은 순간에 순종할 수 있는 능력과 용서하지 못한 사람에게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을 부어주셨습니다. 금식기간을 통하여 제가 완벽한 사람으로 변화되진 않았지만 제가 앞으로도 어떻게 주님과 함께 계속 동행하며 하나님의 말씀이 나의 삶에서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져 갈 수 있는 놀라운 영적 비밀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이제 다시 세상을 마주하며 살아갈텐데 두려운 마음보단 기대가 더 크며 앞으로도 저를 빚으시고 인도하실 주님이 너무 감사합니다.